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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접주 차치구와 그 후 3代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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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접주 차치구와 그 후 33


중국조선족 외다리소설가로 유명했던 소설 격정시대의 김학철(1916~2001)과 김승곤(1915~ ) 전 광복회 회장이 바로 그의 전우들입니다. 역시 차일혁도 열혈아였습니다. 해방 후 서울에 온 그는 두 눈을 의심했습니다. 악명 높았던 일본경찰 간부가 그때 까지도 미군정을 도와준다는 이름 아래 귀국하지 않고 남아있었던 것입니다. 1945 11 2, 그는 동료들과 함께 일제경찰간부 사이가(齊賀七)를 원남동 네거리 골목에서 권총으로 사살해버렸습니다. 

 

그 후 그는 경찰에 투신해. 6.25전쟁 당시 지리산 빨치산 토벌대장으로 맹활약했습니다. 70여 명의 병력으로 2,000여 명의 적을 격퇴한 정읍칠보발전소 전투나 1953년 지리산 빨치산 남부군사령관 이현상(1906~1953)을 사살하는 등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가장 큰 공적은 구례 화엄사 소각명령을 거부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1951 5월 화엄사 소각명령이 떨어지자 절을 태우는 데는 한나절이면 족하지만, 절을 세우는 데는 1000년 이상의 세월로도 부족하다며 대웅전 문짝만 떼어내 불태웠습니다. 그는 기꺼이 명령 불이행으로 감봉처분을 받았습니다. 그는 당시 이현상을 사살한 뒤 그의 시신을 화장하여 하동 섬진강에 뿌려주기도 했습니다. “비록 적이지만 죽은 뒤에 빨갱이가 어디 있고 좌익이 어디 있느냐고 말했습니다.

 

이로 인해 이현상을 사살한 그의 부하들은 태극무공훈장을 3명이나 받았지만 정작 지휘관인 그는 받지 못했습니다. 다만 그의 사후인 1998년 화엄사 경내에 그를 기리는 공적비가 세워졌고,

2008년 정부로부터 ‘6개의 고찰을 전화(戰火)에서 구한 공로로 보관문화훈장이 추서됐습니다.

 

차길진(1947~ )은 차일혁의 아들입니다. 그는 동학 차치구 접주의 4대손이요,차천자(차경석) 3대손입니다. 사람들은 그를 차법사라고 부릅니다. 대중들에게 그는 영능력자’ ‘예언가로도 통합니다. 그는 스스로 귀신들이 눈에 보인다고 말합니다. 저승의 귀신들을 불러와 이승의 사람들과 만나게 해주는 구명시식이란 것도 합니다. 가령 자식이 부모 살아계실 때 불효를 했을 경우, 저승의 부모 영가를 불러온 뒤, 그 앞에서 잘못을 빌게 히는 것 등이 그렇습니다. 그렇게 가슴에 맺힌 한을 풀어줘 해원을 함으로써 저승의 귀신과 이승의 인간이 상생하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난 모르겠습니다. 이승의 것을 보고 헤아리기에도 바쁩니다. 어쨌든 그의 주위에는 이름만 들어도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쩌면 그런 사람일수록 가슴에 맺힌 것들이 많을지도 모릅니다. 그는 현재 일간스포츠에 갓 모닝 (God morning)'이란 칼럼을 몇 년째 연재하고 있습니다. 칼럼 내용은 아무래도 이승과 저승의 교감에 관련된 것이 많습니다.

 

성경의 누가 누구를 낳고낳고낳고,는 결국 예수의 족보를 이야기하려는 것입니다. ‘예수는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이라는 것입니다. 예수의 그 많은 아버지들 가운데는 꼭 훌륭한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르호보암 같은 폭군도 더러 보입니다. 어머니 중에는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 불륜 여인 심지어 화류계 출신들의 이름도 있습니다. 예수도 아버지가 떨어뜨린 한 장의 가랑잎이었던 것입니다.

 

동학의 기본정신은 인본정신입니다. ‘사람이 곧 하늘입니다. 혼자만 잘 사는 게 아니라, 너도나도 모두 잘 사는 상생정신입니다. 시인 조지훈은 최제우 동학의 원형은 (사람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홍익 인간의)단군신화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차씨 집안에서는 그 정신이 알게 모르게 면면히 이어져 내렸습니다. 그건 순전히 아버지의 힘입니다. 아버지는 한 장의 가랑잎인지 모르지만, 그 가랑잎에 정신의 줄기세포를 새깁니다


나는 아버지가 누고 간 한줄기 똥 덩어리인지 모릅니다. 하지만, 난 그 거름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 또 하나의 아버지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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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저작권자(김화성)의 사전 허락에 따라 발췌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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